내가 고른 한 장 Le Descartes


Paris, 2006







무엇을 고른다는 것은 고역이다.
한 곡의 음악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한 장의 사진을 고르는 일은 힘들다.
그 한 장으로 무엇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람의 몸은 낯선 것에 빠른 반응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몸이 알지 못하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열병에 걸린다.
열이 얼마나 오르고 오래가는가는 그 '낯섦'에 있는 것이다.
반면 내 몸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도 치명적이다.
대부분 감싸 안고 하나가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면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

특별한 날, 어떤 신중함도, 집중도 없이 한 장의 이미지를 고른다.
낯섦도, 익숙함도 아닌, 
눈을 감고 손가락을 가르키듯, 
아무런 관중도 없는 자가 V자를 그리듯, 자유롭게 ~

고르고 나니 마음속에 조그만 거품이 인다, "왜?"
지나친 까페, 낯선 자의 명암이 마음에 멈춘 이유는...
그는 왜 이 곳에 혼자 앉아 있을까. 여지껏!



다시 눈을 감는다.





      " TIME AFTER TI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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