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대화하는 남자 A Man Talking to A Tree
Washington Square, New York, 2007
15분,
15분이 흘렀다, 그가 나무와 이야기 나눈지.
그는 무어라 말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듯,
때로 하얀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기도 하며, 이야기를 계속해나갔다.
그리움이었으리라, 그 15분은.
사랑이 분명하리라, 그 15분은.
고통이리라, 15분은.
(상실로 인한) 죽음과도 같은 지루함이었으리라, 그 15분은.
15분이 지난 후, 나는 그 곳을 떠났다.
그는 여전히 그 곳에 있었다.
나무도 그 곳에 있었다.
그의 그리움이, 사랑이, 고통이, 지루함이 어찌 되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그와 나무 사이에 있는 것을 (나는) 목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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