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_ 7월 8일 일요일
We have met again and kissed again - behind 3 years.
She smiled.
Then we walked again.
그녀가 다시 온다고 했다.
우리의 mutual friend인 C양은 그 날이 내일이라고 말했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다음날 우리는 어느 호텔로 가고 있다.
"예전에는 힐튼호텔에서 묵곤 했었는데 오늘은 어디로 오나?" 나는 C에게 물어본다.
살며시 웃는 그녀는 그저 앞서가는 것으로 대신 대답한다.
커다란 호텔의 홀은 더욱 크게 드리워진 그림자로 덮혀있고 문에서 들어오는 빛이 유난히 대조적으로 보인다.
그녀를 기다리는 사람은 나 말고도 몇 명 더 있다.
'얼마만인가, 우리가 만나는 것이. 사랑했던 우리가 만나는 것이.'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저 쪽으로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흰 드레스를 입고 오는 그녀를 미처 쳐다보지 못하고,
아니 정면으로 보지 않기 위하여, 나는 안경을 벗어 들고 눈을 감았다.
흰 드레스가 가까이 온다.
눈이 보이기도 전에 그녀의 잔잔한 미소가 보였다. 나는 눈을 들었다.
안경이 없었지만 너무도 선명하게 그녀가 보인다.
그녀는 나에게로 곧장 온다.
"...." 무슨 말을 해야했는데 하지 못한채 나는 어줍잖게 그녀를 맞았다.
프렌치 인사를 나누고 무슨 말을 하려 하는데 순간 그녀가 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다시 눈을 감았다.
그녀의 키스는 계속 되었다.
혀가 느껴졌다. 그녀의 혀는 나를 탐색하듯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다 나의 반쪽이 날아간 왼쪽 송곳니 사이에서 멈춘다.
'이런, 그래 나는 치과치료를 받는 중이었지'
내일 모레면 마지막 과정인 크라운을 남겨두고 있었다.
수년만에 보는 그녀에게서 키스를 받을 것을 알았다면 의치라도 끼고 올 것을.
"아, 지금 치료를 받는 중이어서..."
그녀는 아무런 말도 없이 슬며시 웃는다. 그런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나도 웃었다.
우리는 함께 손을 잡고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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